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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도리 - 원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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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4.02 조회3,9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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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등한 도리

          춘색무고(春色無高)한데
          화지자장단(花枝自長短)이라.

          봄빛은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똑같이 피어 차별이 없고,
          꽃가지는 긴 것 짧은 것이 저절로 그러하다.

          그러나 꽃가지가 길건 짧건
          분명한 꽃이며
          제 나름의 꽃향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꽃 모양은 제각기 아름다운데
          꽃가지만 길고 짧을 뿐입니다.

          여기서 길고 짧다는 것은
          시각적 현상인데
          길고 짧은 것이 동일하다는 이치를 살필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습니까.

          서울 주변의 나지막한 산 꼭대기 보다
          삼각산 꼭대기가 높고,
          한강의 물은 그 보다 훨씬 얕습니다.

          그렇지만 한강물과 삼각산 꼭대기를
          긴 줄로 대어보면
          수평이 똑같습니다.

          수평이 같을 때
          일체가 평안한 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중생은 죄가 많아서
          낮은 것이 아니고, 
          부처는 도를 통해서
          높은 것이 아닙니다.

          중생과 부처가 평등한 도리가 있습니다.

 

        - 원담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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