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도리 - 원담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4.02 조회3,989회 댓글0건 본문 평등한 도리 춘색무고(春色無高)한데 화지자장단(花枝自長短)이라. 봄빛은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똑같이 피어 차별이 없고, 꽃가지는 긴 것 짧은 것이 저절로 그러하다. 그러나 꽃가지가 길건 짧건 분명한 꽃이며 제 나름의 꽃향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꽃 모양은 제각기 아름다운데 꽃가지만 길고 짧을 뿐입니다. 여기서 길고 짧다는 것은 시각적 현상인데 길고 짧은 것이 동일하다는 이치를 살필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습니까. 서울 주변의 나지막한 산 꼭대기 보다 삼각산 꼭대기가 높고, 한강의 물은 그 보다 훨씬 얕습니다. 그렇지만 한강물과 삼각산 꼭대기를 긴 줄로 대어보면 수평이 똑같습니다. 수평이 같을 때 일체가 평안한 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중생은 죄가 많아서 낮은 것이 아니고, 부처는 도를 통해서 높은 것이 아닙니다. 중생과 부처가 평등한 도리가 있습니다. - 원담스님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