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자신의 진면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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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죽림사 작성일2003.11.14 조회5,083회 댓글0건본문
한 해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 때를 당해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시간이 빠르다 세월이 빠르다고 말들 합니다. 그러나 어디에 시간이 존재하며 세월이 존재합니까? 모두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것 입니다.
하루를 살다가는 하루살이나 일주일을 살다가는 매미나 수십 년을 살다가는 사람들이나 죽을 때는 모두 온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무슨 시간이 그리고 멀고 가까움이 있습니까?
그러기에 부처님은 일체가 무상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중이여! 무엇이 자신의 진면목인가?
푸른 하늘에 구름이 없으니 달 이 절로 밝구나.
세상을 아름답게 원하는 데로 살려면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마치 거울이 더러우면 자신의 모습이 더럽게 비추어지고
거울이 깨끗하면 자신의 모습이 깨끗하게 비추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술 밥도 자신이 먹어야 배부른 것과 같이 아무리 쉽고 아는 이야기도 근본적으로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을 괴롭힐 뿐 아무 이득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알고 한 가지라도 실천 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알고서 자신의 근원을 알고자 실천 해 가는 사람은 행위 그 자체가 그대로 평화로운 삶을 이루지만 그와 반대로 자신을 모르고 실천행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재산과 학문을 쌓았다 할지라도 결국은 자신을 괴롭히는 적들 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오직 사성제를 의지하여 수행 하라고 말씀 하셨던 것입니다.
수행을 통하여 물듦이 없는 자신의 눈을 뜨고 나면 보이는 대상이 부처님 아닌 것이 없고 모두가 부처님의 진신 입니다.
우리 불가에 수행하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던지 자신의 근기에 맞게 하는데 중요한 것은 선지식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선지식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은 목동의 비유를 들어서 말씀 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목동은 강을 건너는데 강의 깊이도 헤아리지 아니하고 또한 양 의 성품도 살피지 않고 모두 강으로 몰아넣어서 죽음으로 보내지만 반대로 지혜로운 목동은 먼저 강의 깊이를 살피고 다음에 가장 경험이 많고 강한 양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어린양들을 인도하여 무사히 한 마리도 낙오자 없이 건너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공부하고 수행하려는 사람에게는 선지식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선지식이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참으로 바르게 살려고 또는 간절히 실천하고자 할 때 선지식은 늘 그곳에 계십니다.
다른 사람을 깨우쳐주고 정법으로 살도록 깨우쳐주는 법 보시! 법보시를 행하면서 스스로 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면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가장 잘 진리를 깨우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제자답게, 나와 남을 함께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법 보시는 부처님의 은혜를 가장 잘 갚는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 부지런히 깨달음을 향해 정진합시다.
눈 온 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조를 알고
일이 어려워야 비로소 장부의 마음을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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