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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세계의 장엄함과 극락왕생
  글쓴이 : 죽림사     날짜 : 03-07-08 15:26     조회 : 4054    

극락세계의 장엄함과 극락왕생

아미타경(阿彌陀經)은 범어로는(sukhavti-vyuha)이며 그 의미는 ‘극락의 장엄’ 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곳으로부터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극락이라고 하는 세계가 있는데, 그 국토에서는 아미타라는 부처님께서 지금 설법하고 계신다.” 사리불아, 저 국토를 어찌하여 극락이라고 이름 하는가? 그 국토의 중생은 모든 고통이 없이 즐거움만 받기 때문이다. 또 사리불아, 극락국토에는 일곱 겹으로 된 난간과 일곱 겹으로 된 그물과 일곱 겹으로 줄지어 선 나무들이 있으며, 모두 네 가지 보배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므로 저 국토를 극락이라고 하느니라.

사리불아, 극락국토에는 칠보(七寶)로 된 연못이 있으며, 8가지의 공덕수(功德水)가 그 안에 가득 차 있다. 연못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려있고, 네 변에는 금, 은, 유리, 파리(?璃)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계단이 있으며, 위에는 역시 금, 은, 유리, 파리, 자거, 적주(赤珠), 마노(瑪瑙)로 장식한 누각이 있다. 연못 속에는 연꽃이 있는데, 크기가 수레바퀴만 하며 미묘하게도 푸른 꽃에서는 푸른빛이 나고 황색 꽃에서는 황색 빛이 나고, 붉은 꽃에서는 붉은빛이 나고, 흰색 꽃에서는 흰 빛이 나며, 맑은 향기가 난다. 사리불아, 극락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과 장엄을 이룬다.] (아미타경 , 442~443쪽)

이와 같이 <아미타경>은 극락세계의 장엄함을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극락세계에는 아무런 고통이 없이 즐거움만 있으며, 그 국토 전체에는 아름다운 보배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이상적인 세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미타경>은 그런 이상적인 세계에 태어나는 방법으로서 오직 염불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칠일 동안 일심(一心)으로 아미타불을 염(念)하면 그 사람의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에 아미타부처님과 여러 성중(聖衆)들이 그 앞에 나타나 그를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사리불아, 중생이 듣고 응당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와 같이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모두 한곳에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미타불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명호(名號)를 마음에 지니되, 하루나 이틀이나 사흘이나 나흘이나 닷새나 엿새나 이레 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일심으로 한다면, 그 사람이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에 아미타불과 여러 성중이 그 앞에 나타날 것이며, 목숨이 끊어질 때 마음이 전도(顚倒)되지 않고 곧 아미타불의 극락국토에 왕생하게 될 것이다. 사리불아, 내가 이러한 이익을 보았기에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니 만일 어떤 중생이 이 말을 듣는다면 응당 저 국토에 태어날 것을 발원하여야 한다. ] 444쪽

이렇게 정토부 경전들은 극락에 왕생하는 방법으로서 염불이라는 간단한 수행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흔히 정토부 경전의 수행도를 이행도(易行道)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손쉬운 수행의길’ 이라는 뜻입니다. 초기불교의 수행도는 팔정도 (八正道)이고, 대승불교의 일반적인 수행도는 육바라밀(六波羅密) 과 10바라밀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미타경은 단지 염불만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초기 불교의 경전이나 대승경전에 비하여 더욱 손쉬운 수행의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정토신앙은 왜 이렇게 손쉬운 수행법을 제시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더욱 많은 중생들을 포용하기위한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불교는 점차로 변쇄적인 학문 불교로 변해갔고, 이에 따라 대중과 괴리가 심해졌습니다. 더구나 당시 인도의 일반 사상계에서는 신애(信愛)사상이 나타나 비슈누 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만으로 해탈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폈습니다. 이는 종교적 가르침에 대한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여성이나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들에게도 해탈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으로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정토신앙은 바로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에 부응하여 더욱 많은 대중들을 불법(佛法)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설해졌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디까지나 성불(成佛)이기 때문에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극락왕생과 성불은 어떻게 구분이 되는 것일까요? 아미타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극락왕생은 불교의 궁극적 목적인 성불을 위해 거치는 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미타경에 극락세계의 중생들은 모두 아비발치(阿毘跋致)이며, 그 중 대부분은 일생보처 (一生補處)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리불아, 극락국토의 중생으로 태어나는 사람들은 모두아비발치 이며, 그 가운데 대부분은 일생보처이다. 그 수가 매우 많아 숫자로 샘하여 알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니,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지겁 동안 말해야만 할 것이다.]

여기서 아비발치란 ‘불퇴전’(不退轉)의 뜻이며, 일생보처란 ‘한번의 생(生)만 거치면 불과(佛果)에 이를 수 있는 수행의 지위’를 말하는 것으로 보살의 지위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극락에 왕생한 중생들은 모두 불퇴전의 지위에 있고, 또 그 대부분은 일생보처로서 수행의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궁극의 목표가 성취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 극락왕생은 성불로 가는 하나의 단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정토 신앙은 대중들의 종교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손쉬운 수행의 길을 제시함으로서 대중들로 하여금 일단 불도(佛道)에 들어서게 하고, 이어서 수행을 완성하도록 하는 자비로운 가르침이다. 그래서 아미타경은 극락국토에 있는 중생들은 끊임없이 불법승(佛法僧)삼보(三寶)를 염 (念)하고, 아미타 부처님도 여러 가지 방편을 가지고 그들의 수행을 돕고 있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또 사리불아, 저 국토에는 항상 온갖 기묘한 여러 가지 색깔의 새들이 있다. 흰 고니와 공작과 앵무와 사리(舍利)와 가릉빈가(迦陵頻伽)와 공명조(共命鳥)와 같은 여러 새들이 밤낮으로 여섯때에 아름답고 온화한 소리를 낸다. 그 소리로 5근(根), 5력(力), 7보리분(菩提分), 8성도분(聖道分)과 같은 법문(法門)을 즐겁게 연설하므로 그 국토에 중생들이 이 소리를 듣고 나서 모두 부처님을 염하고, 법(法)을 염하고, 승(僧)을 염한다. 사리불아, 너는 이 새들이 실로 죄보(罪報)에 의해 태어났다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저 불국토에는 삼악취(三惡趣 )가 없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저 불국토에는 삼악도(三惡道)라는 명칭조차 없거늘 하물며 실제로 있을 수 있겠는가? 이 새들은 모두 아미타불께서 법음(法音)을 널리 펴기 위하여 변화하신 것이다. 사리불아, 또 저 불국토에 미풍이 불어서 늘어선 모든 보배 나무들과 보배 그물을 흔들어 미묘한 소리를 내니, 마치 백천 가지 음악소리가 동시에 나는 것과 같다. 이 소리를 들으면 모두가 부처님을 염하고, 법을 염하고, 승을 염해야겠다는 마음을 자연히 내게 된다. 사리불아, 저 불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과 장엄을 성취한다.] 443쪽

즉 아미타부처님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화현(化現)하여 극락에 왕생한 중생들을 위해서 법을 설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토신앙은 더욱 많은 대중을 불법(佛法)으로 인도하기 위한 자비로운 방편설(方便說)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락국토의 중생들은 아미타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에 전념하고, 일생보처로서 다시 한번 사바세계에 태어나 보살도를 실천함으로서 자신의 수행을 완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극락세계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극락세계는 아미타경에서 말하는 대로 서방(西方)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극락과 지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건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들의 마음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맑고 깨끗할 때 우리들은 선하고 올바른 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 때 우리들의 사회와 국토는 맑고 청정한 것이 될 것이고, 그 사회와 국토에는 고통과 번뇌가 없어 질것입니다. 고통과 번뇌가 없는 그곳은 곧 극락정토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들의 마음이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우리들은 추악하고 더러운 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 때 우리들의 사회와 국토는 곧 추악하고 더러운 것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그 사회와 국토는 끝없는 고통과 번뇌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고통과 번뇌로 가득 차 있는 그 곳은 지옥과 다름없습니다. 맑고 청정한 마음에 의해서 정토(淨土)가 건설되고 추악하고 더러운 마음에 의해서 예토(穢土)가 건설되고 추악하고 더러운 마음에서 예토(穢土)가 건설된다는 것은 일찍이 여러 경전들에서 설한 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의 사회와 국토를 맑고 깨끗한 정토로 만들기 위해서는 저와 우리불자님들의 맑고 깨끗한 마음을 닦는 것을 더욱더 정진합시다.

*사리(sari ka)백설조(百舌鳥)

*가릉빈가(kalavinka)...사람머리와 새의 몸에 용꼬리가 달린 상상의 새. 몹시 미묘한 소리를 낸다함.

*공명조(jiv~ajiva)머리 둘에 몸뚱이가 하나달린 새.

*오근,오력(五根, 五力)...깨달음의 길로 향하게 하는 다섯 가지 뛰어난 작용을 가져오게 하는 것과 그 작용(作用)

*칠보리분...칠각지(七覺支), 각유(覺有),각료(覺了),각찰(覺察)의 뜻.

*팔성도분...팔정도(八正道)와 같음...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정진(正精進),정념(正念),정정(正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