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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선일여(茶禪一如)
  글쓴이 : 박정이     날짜 : 04-03-11 23:02     조회 : 6793    
       
      다선일여(茶禪一如) 
      
      달빛의 율려 속을 이울어 가는
      
      서녁의 늦새벽 달 교교한 빛의 율려 속
      
      도량석을 하는 포행 한걸음 한 생각
      
      만연을 잊은 연후 잊음도 잊은 자리
      
      물아 일체 물아 양망
      
      달이 그림자요 내가 달이러라
      
      동녁의 붉은 해 오름 낮달 뒤를 재촉하고
      
      예경후 더운 몸을 매화차로 식히우네
      
      눈은 보아 즐겁고 코는 향으로 기꺼우며
      
      입은 맛으로 귀는 찻물 끓는 소리
      
      몸과 마음은 차와 하나 되나니
      
      깊이 두고 잊은 나와 만나는 시간이라네
      
      잘 지내셨는가 오랫만일세
      
      덤덤하고 밋밋하나 깊은 속정 담겨 있고
      
      한번 보고 잊은들 천년후도 오늘이요
      
      만겁을 지난대도 늘 새로움은 더한다네
      
      찻잔에 든 매화가지 매화가지 담긴 찻잔
      
      이렇게나 저렇게나 아무려면 어떠한가
      
      심신이 쇄락하고 사대 오온 녹아 드니
      
      본래면목 이 아닌가 궁구하고 찾아 보세
      
      오호라 시삼마
      
      머트러운 웃음 소리
      
      천지가 놀란다네
      나무아미타불